1인 창업자를 위한 시간관리법

 

 

1. 왜 1인 창업자에게 시간관리가 생존 문제인가?

1인 창업자는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상품 소싱, 마케팅, 고객 응대, 매출 관리, 세금 신고까지. 이런 다양한 업무를 혼자 소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된다. 문제는 ‘바쁘게 살았는데 결과는 없는’ 상태가 반복될 때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번아웃이 오거나, 사업 자체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버릴 수 있다.

1인 창업자에게 시간은 단순히 ‘관리해야 할 자원’이 아니다. 시간 = 수익성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 매출이 오르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초반에는 수익이 당장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따라서 창업 초기부터 시간을 투자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2.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업무 리스트'를 시각화하라

시간관리의 첫 걸음은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눈앞에 펼쳐놓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머릿속에 업무를 어림짐작하고 움직인다. "오늘은 블로그 글도 써야 하고, 상품 사진도 찍어야지" 같은 식으로. 하지만 머릿속 계획은 90% 이상 실패한다. 제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반드시 업무를 리스트업하고 시각화해야 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방식이 있다.

• 할 일 목록 작성: 오늘 해야 할 일, 이번 주 해야 할 일을 종이에 적거나 메모 앱에 기록한다.
• 업무 분류: 긴급한 일(고객 응대, 정산 등) / 중요한 일(상품 기획, 콘텐츠 제작 등) / 덜 중요한 일(SNS 업로드, 메일 확인 등)로 나눈다.
• 시간 블록화: 하루를 시간 단위로 나누어, 각 업무에 ‘언제’ 얼마큼 시간을 쓸지 미리 배분한다.

예를 들어, 오전 912시는 상품 사진 촬영 및 상세페이지 작업, 오후 13시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 3~5시는 고객 문의 응대처럼 미리 배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우리는 ‘오늘 하루를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실제 생산성도 눈에 띄게 올라간다.

3. 우선순위 설정: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먼저 하라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만든 유명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가 있다.
업무를 긴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누는 방식인데, 특히 창업자에게 중요한 것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먼저 하는 것이다.

• 긴급하고 중요한 일: 고객 컴플레인 대응, 세금 납부 등 (즉시 처리)
•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상품 기획, 장기적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최우선)
•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급한 메일 회신, 단순 요청 (필요 시 처리)
•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SNS 서핑, 무의미한 미팅 (최대한 줄이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급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뺏긴다는 것이다. 특히 SNS 알림, 이메일 확인, 사소한 메시지 응대 같은 것들이 하루를 갉아먹는다.
1인 창업자는 이 유혹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
“내가 오늘 반드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를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일부터 처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4. 시간관리 도구 추천: 디지털 앱을 적극 활용하라

물리적인 다이어리나 메모지로도 시간관리를 할 수 있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하려면 디지털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1인 창업자처럼 업무량이 많은 사람은 디지털 자동화가 큰 도움이 된다.

추천할 만한 시간관리 도구는 다음과 같다.

• 구글 캘린더: 업무별 일정을 블록화하고 알림 설정까지 가능하다. 특히 반복되는 작업(매주 상품 등록, 매월 세금 신고 등)을 등록해두면 편리하다.
• Notion(노션): 프로젝트별로 할 일과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 협업 없이 혼자 사용할 때도 매우 강력한 도구다.
• Trello(트렐로): 칸반 보드 방식으로 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직관적이다. 업무 흐름을 관리할 때 좋다.
• Focus To-Do: 포모도로 타이머(25분 집중, 5분 휴식)를 활용해 몰입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앱들은 단순히 시간을 재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흐름을 구조화하고,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디지털 도구에 익숙해지면, 작은 부업을 넘어서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업도 가능해진다.

5. 1인 창업자를 위한 현실적인 시간관리 팁

마지막으로 이론적인 방법 외에, 실제 1인 창업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정리해본다.

• 아침 시간을 무조건 확보하라: 아침 2~3시간이 가장 집중력이 높다. SNS나 이메일을 보기 전에 중요한 작업부터 하자.
• 업무마다 타이머를 설정하라: 30분 안에 블로그 글 초안 작성하기, 1시간 안에 상품 등록 끝내기 등. 시간을 제한하면 훨씬 빠르게 일할 수 있다.
• 완벽주의를 버려라: 80%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빨리 시작하고 빨리 수정하라. 완벽을 기하다 보면 시작조차 늦어진다.
• 업무 끝나면 강제 종료하라: 밤늦게까지 업무를 끌지 말고, 반드시 종료시간을 정해서 하루를 마무리하자. 그래야 다음 날 에너지가 유지된다.
• 쉬는 시간도 스케줄에 포함하라: 의도적으로 산책하거나, 짧은 휴식을 가져야 장기적으로 높은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다.

혼자서 일할 때 가장 무서운 적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간 관리를 잘하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
결국 부업이든 창업이든 성공하는 사람은 ‘시간을 가장 잘 쓰는 사람’이다.